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聖火여 영원하라.
황금찬
사랑과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태양이여
영원하라.
우리들의 하늘같은 가슴
그 가슴 바다에서
꺼지지 않는 축제의 불길로
영원하라.
먼 거리의 동쪽과
또 그만한 거리의 서쪽
그 넓은 바다를 건너고
이념과 사상의 성벽을 넘어
여기는 세계가 하나로 된
서울
백억의 별들이 바라보는
인류의 길고 길었던 꿈이
장엄한 현실로 이룩되는
아!
20세기의 큰 축제
지금 세계의 서울엔
너와 내가 따로없이
모두 하나.
지구촌의 가족들이 갈고 닦은
화합으로 가는 기량을 모아
다만 밝아오는 내일 앞에
우리들이 세워야 할
찬란한 평화의 탑
기원하고 있다.
천사의 마음으로
미움, 시기, 질투, 대립도
저 타오르는 성화의 불꽃으로
태워버리고
사랑과 화합으로 하나되어
갈라진 국토도 하나 없게
세계속의 서울 올림픽을 밝히는
성화여 영원하라.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