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시작이야  / 손미헌


하늘 높이
풍성한 날개를 펼친
새털구름
일광욕 하는 한낮

출발선을 향하는
수험생들의
의식 없는 발걸음이 가볍다

바람을 유혹하는
나뭇잎의 잔잔한 물결      
창밖을 물들이는데      
                  
만월의 시간을 알리는
하늘의 종소리
여유를 가져라 말하는
내 가슴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