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박 희 진







   온 맘으로 사랑하기에

   부족한 나



   그대향한 그리움이라

   말을 해도

   그리움의 언덕은

   높디 높은 산이 되어버렸다.



   이미 그리움이 아닌

   그리움되어

   사랑이라 불리는 것 조차도

   부끄러움의

   그림자 되어버렸다.



   손 내밀어

   만질 수 있는 그리움

   하지만

   먼산을 가리키는

   손짓에 불과하여

   내 민 손 안녕이라 말하고픈

   잊으려 하는

   이별의 손짓이 되어버렸다.

  


   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잊으련다.

   기억의 언덕에서

   얼룩진

   그대향한 내 마음들을

   지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