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노래1

                                                                신달자



동트는 새벽에

시의 첫 줄을 쓰고

불꽃으로 잦아드는 석양에

시의마지막 줄을 끝내어

어둠 너울대는 강물에 시를 띄운다.


어디까지 갈지 나도 몰라

강물따라 가노라면 너 있는 곳

바로 보이는 지 그것도 몰라

다만 나 지금은

내 몸에서 깨어나는 신선한 피

뜨거우므로 일렁이는 처음 떠오르는 말을

하루 한 편의 시로 네게 전하고 싶다


하루 한편의 시로

광막한  사막의 모래바람 냉정히 떠나보내고

맨발로 자정이 거리 헤매는 광기

고요히 작별하고

머리카락 물에 잠기는 탐욕도

등 문질러 달래우고


하루 한편의 시로

내게 조금은 다가가

신선한 발자국 소리로 너에게

그윽히 배어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어둠의 강에 조금씩 내 살 허물고

내 굽은 뼈 사정없이 다듬어서

상아피리 같은 맑은 혼의 소리를 자아내는

너를 위한 노래 하나쯤 만들고 싶다.

네 영혼이 깨어더듬어 내게 이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