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이름으로

                                                                                                   박광남

 

당신은

조국의 이름으로

숭고한 겨레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가셨지만

우리의 가슴에 나라 사랑의 참뜻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땅 어느 곳이나

피는 꽃과 우는 새는

당신으로 인하여 있고

저 푸른 하늘과 출렁이는 바다는

당신의 영혼으로 젖어 있습니다.

 

절규하듯이, 당신이

조국을 목놓아 불렀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지금 참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음성은 메아리로 퍼지고

부모, 형제, 아들, 딸은

당신의 핏줄로, 연연히 이어지지만

 

오늘, 여기

조국의 이름으로 고개 숙인 우리는

봉사와 희생의 광장에서 목놓아 웁니다.

 

당신의 영혼을 불러 당신 곁에 선, 우리는

조상이 물려주신 이 땅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마음 조아려

다짐하고 다짐하는 주춧돌입니다.

 

반만년 역사 위에

온누리에 비치는 밝은 태양

파랗게 돋아난 새싹

시원한 바람의 향기와 나르는 새들도

당신이 주신 것이기에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숨결로 들려옵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내 조국 대한민국

내일을 위해 서로 뭉치는 마음과

바르게 살아갈 지혜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는

한 목숨 바칠 용기를 가지고

쉬지않고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은근과 끈기로 줄기차게 일어나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슬기롭게 대처했던 우리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가야 할 길은 험하지만

나이기 전에 우리를 아끼고

우리이기 전에 조국을 사랑하며 일어서야 합니다

줄기차게, 일어서야 합니다.

 

저 높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 몸이 되어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어른을 공경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충성과 효도의 길은

우리들의 마음가짐 부터인 것을

나를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 은혜에

늘 감사하는 마음

오늘이 있기에 조국이 있음을

늘 가슴깊이 생각하고

당신이 우리에게 남기신

희생의 참 뜻이 우리의 가슴에

굽이치며 흐르는

우리는 당신이게 합니다.

 

오늘 이승의 하루

조국을 위해 숨져 가신 영령 앞에

고개 숙인 묵념의 시간

이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한마음이라서

차마, 끓어오르는 열정을

가눌 수 없습니다

 

숭고한 희생과 공훈 위에

그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지만

당신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등불이기에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들 가슴에 뜨겁게 타오릅니다.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당신이 주신

순수한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나의조국 나의 민족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겠습니다.

 

조국을 위해 숨져가신 영령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당신의  무덤 앞에

청순한 조국 사랑하는 마음 바칩니다.

 

 

(위의 詩는 1997년 6월6일 오전 10시에 국립현충원에서 김문중시인 음성으로 낭송

   되었으며 전국으로 방송을 타고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