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문학회를 마치고

64회 문학회는 표현은 안 해도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공통의 그 느낌으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지만 조용하고 숙연하게 진행되었다.

‘우리의 작품이 한 영혼의 가슴속에 울림으로 남고 누군가를 위해 기쁨을 줄 수 있는 시로
가슴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 는 회장님의 인사말로 문학회는 시작되었다.

초대 손님과 문화원장님을 비롯한 내빈과 협회임원진 소개 그리고
이광민 시인의 시낭송가 지도자 수료증수여가 있었고.
황금찬 시인과 정광수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추천시 낭송에 이어
황금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 전에 어떤 기자에게서 '선생님은 무슨 책을 읽어 문학을 하게 되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어려서 즐겨 읽은 잡지 ‘아이생활’(1927년/소년소녀잡지)이 떠올랐다.
그 잡지에서 세계명작을 초역(좋은 것만 뽑아서 모아 놓은 것)한 것을 재미있게 읽으며
그때 문학에 대한 꿈을 꾸었고 생각해보니 이것이 문학을 하게 된 동기가 된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며 악한 사회는 예술정신이 없어서이니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하여
심성 고운 또 행복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하기위해선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 하셨다.
특히 우리 시인들에게 ‘자식에게 문학을 인계하자’ ‘자녀에게 문학을 선물하자’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ㅡ 저희모두 선생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ㅡ


이어진 시가곡 합창반의 아름답고 멋진 화음으로 정광수작시 ‘연인’을 부르니
오늘 문학 강연 하실 정광수 시인은 매우 기뻐하시며 합창반과 기념촬영을 하셨고
흔쾌히 백양시인들을 위한 해동문학에 지면 할애를 약속해 주셨다. ( 고맙습니다. ^^)


오늘 강연을 위해 우리와의 만남을 위해 30분전에 오신 시인정광수 선생님은
여러 사람이 오래도록 쌓은 만리장성을 진시왕이 통일하듯 흩어져 있는 불교문학을
해박한 지식으로 총정리 하여 불교문학에 대해선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계셨다.
ㅡ 불교문학에 대하여 동양의 문학과 순수 우리문학에 대하여 또 우리의 생각을 서양의 이론으로
(시) 표현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 등을 시인의 강연을 통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ㅡ
(불교문학에 대한 내용은 64회 문학지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음)

문학에 대한 시인의 명쾌한 정의
ㅡ 시란 남녀 간에서 비롯된 감정을 고상한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ㅡ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시의 모습이 허상이 아닌 실체가 보인 것 같았다.

끝으로 시인은 물리를 터득해야만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말씀에
시세계의 위대함을 또 공부하고 노력하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이어진 우리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늘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서둘러 발표하지만 기대되고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다.

문학회 날의 표정을 나름대로 전하려 하지만 언제나 부족함을 느낀다.
보충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열렬한 창작을 기원합니다.

                                      총무   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