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김문중


세월은  나를  보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쉬어  가라고

뒤돌아보라고  또  깨달으라고  하네.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내  어리석음은  빛  이었던가?

아니면  어둠  이었던가?

아쉬움만  맴도는  곳에서

꺼내보고  기대면서  살려했는데

그저  바람처럼 흘러 가  버렸네





시의  왕국


                                                      김문중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온 국민에게

시를  외우게  하리라



시에는

권력도..금권도. 도둑도. 간음도. 사기도

없음을  깨달게  할  것이며



시가  있는  법정

시가  있는  국회를  세울  것이며

모두가  까맣게  타버린  가슴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화합하게  하리라


시를  많이  외우는  죄인의죄는  약하게  벌을  주고

한편도  못  외우는   죄인에게  중벌을  내리게  하리라


사랑과   어머니에  대한  시를  많이  암송하는 자는

대법원장에  임명하며

자연과  나무  환경에  대한 시를 암송하는  자는

환경부장관에

예술과  문화에 대한 시를 암송하는  자는

문화부장관에

애국시를  많이 암송하는 자는  통일부 장관에

각각  임명하노니


통일이  이루어지는  이때

남과 북의 형제들에게

총과 칼 대신  시를 잘 낭송하는

새로운  무기를  주노니  이를

시의  왕국

특별법으로  정하여  시인을

국무총리로  임명 하도록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