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심세창


꽃샘추의가 염치가 

 없나보다

마구 얼어 붙인다


찬 바람을 타고

어둠속에 눈발이

날린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핀

내  온돌방

따듯하여  행복하다


하나님의  날개 아래 바로 

거기다





그리움


                                      심세창



어머니가  그리워

울었습니다


꽃샘추위에  터지고

갈라진

내 손발을 스스로

만지며

어머니를  닮아서

그렇다고


어머니가  그리워  엉엉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