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송(詩 唱頌)      





오색의 덕음 으로

좋은 시를 지어
곡을 얹져
마음의 박자를 가지고
창으로 소리 하는 몸짓이다

선조 들의
시조 창 하고는 달라

짧고
간결하게
애환을 풀어낸다

낭송의 틀을
한걸음 음향으로 해탈 하였다

듣는이로 하여금
목놀음의 재주에 따라 그 빛이
달라짐으로

많은 득도가 필요하다

대중가요 와
성악
판소리는

짚어가는 박자가 분명히 필요하나

시 창송 은

창 자 의 한과
감성 에 따라
마음의 박자로 부르는 이 노래는

맛 과 흥이 또 다르다
할것이다

짧게는 30초
길게는 300초

누구나
쉽게 어디서나
시를 알수 있게 한다





* 참고로 시창송의 발성법에 대하여 잠시 말씀 올리 겠습니다



시창송의 발성법은

1. 염불 발성법
2. 판소리 발성법
3. 민요 발성법
3. 우리가곡 발성법
4. 시조창 발성법
5. 성악 발성법
6. 시낭송 발성법
7. 대중가요 발성법
8. 대화 발성법
9. 독백 발성법
10. 묵언 발성법

등등

여러 발성법을 종합하여 창작 하고 있슴을 먼저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배경 음악 으로는

* 대금.단소.가야금.거문고.구음.아쟁.해금.트럼펫.섹소폰.첼로.바이올린.피아노.키타.크라식
등등의 음악을 창송 전(前)20초 크게 깔아주고 창송 후(後)20초 크게 깔아주고 창송시에는 실같이 얕게 깔아줍니다

* 생동감있는 생음악 연주를 시창송과 어울어져 할수도 있슴



* 무대예복은 시 작품에 따라 변화 연출 할수있슴

* 고전의 시조창은 박자가 분명히 그려져 있으나 현대 시창송은 박자가 없이 창자의
마음의 자유박자와 자유호흡으로 그 의미를 전하게 됨으로 또 하나의 매력 이라 할수 있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택시기사 임재욱 판소리 25년 독공으로 빚은 임재욱 자작곡 cd(음반)  현대 12인 명시 시창송(詩唱頌) 사설




1. 박두진 님 묘지송(墓地頌)  작곡(作曲) 시창송(詩 唱頌)  자운(임재욱) cd(음반) 배경음악  



북망(北邙) 이래도 금잔디 기름진 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으니,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觸루)가 빛나리,향기로운 죽음의 인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죽음 죽었으매 안 스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삐이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었네.




2. 조지훈 님 승무(僧舞)  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 cd(음반) 배경음악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초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쁜히 접어 올린 외씨 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 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3. 박 목월 님 ( 나그네 )  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 cd(음반) 배경음악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4. 윤동주(尹東柱) 님 서시(序詩)  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慈雲) cd(음반) 배경음악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5. 한 용운(韓 龍雲) 님 ( 님의 침묵 )  자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慈雲) cd(음반) 배경음악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찿아 차마 떨치고 갔읍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게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읍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읍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읍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

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옯겨서 세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읍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

과 같이 떠날 때에 떠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읍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6. 김춘수 님 ( 꽃 )  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 cd(음반) B면 6번  배경음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7. 유치환 님  ( 바위 )  자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慈雲) cd(음반) 배경음악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회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노래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8. 이 상화 님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 )  자작곡(作曲) 시창송(詩唱頌) 자운 cd(음반) 배경음악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나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까불지  마라. 맨드라미  마을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

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기음  매던  그  들이라고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꿈도  없이  닫는  내  영혼아.

무엇을  찿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띄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신령이  접혔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9. 청포도  시  이육사(李陸史)  자작곡(作曲) 시 창송(詩 唱頌) 자운 cd(음반) 배경음악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찿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10.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호 고월古月 ) 시창송(詩唱頌) 자작곡 (자운) cd (음반) 배경음악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쪽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11.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님) 시 창송(자운) 자작곡 cd(음반) 배경음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널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언이가  우는  밤도  내사  오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12. 진달래꽃  (김 소월 님)  시 창송 (자운) 자작곡 cd(음반) 배경음악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의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13. "기러기"  임재욱 님  법명(자운 慈雲)시 창송(詩 唱頌) 자작곡 cd(음반) 배경음악



누가 나를
동정한다 해도

싫다 해도

나는 떠나는 대나무

황소의 고집도
봄꽃 철쭉도

사연은 싫네

한 가닥 푸른 달빛
독야(獨夜)를 날아

청산을 삼킨다

숨겨 놓은 비밀 없이
백설에 날개를 씻고

떠나는 티끌

누가 서러움이라 해도
고독이라 해도

바다를 가는 조각달

가을의 연인도 가고
겨울의 사랑도 가고

낭낭한 거문고

실빛 하늘을
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