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초에서 공연될 어머님의 아리랑 공연 중 2막 수정씬 올려드립니다.

영혼팀 선생님들 모두 출연하셔야 하오니 대본 꼭 숙지하시고 오시구요.

나머지 씬들은 노래부르는 씬은 모두 다 그대로 진행되오니

모두 연습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연습에서 이번한주 연습시간을

협의토록 하겠습니다.

 

 

 

2막 그림3]

 

효과5 파도소리추가 무대: [하영 멍석에 앉아 있다.]

마을사람들 덧마루 뒤에 앉아 있다.

김현재시인 의자에서 일어나 해설을 하고 앉는다.

조명: 무대 미등 in 해설자리 조명 in

해설: 하영선생은 40평생을 유생들을 가르친 성품이 좋기로 유명한 분이다.

작년부터 이 마을 문맹인들에게 저녁이면 글과 문학을 가르치고 계시다.

금찬에게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이 시간이다.

조명: 무대 밝게 in

하영: 봄바다. 황금찬

마을사람들: 봄바다, 황금찬

하영: 포구에 봄비가 내린다.

마을사람들: 포구에 봄비가 내린다.

하영: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 소년을 생각하고 새벽까지 울고 있다.

마을사람들: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 소년을 생각하고 새벽까지 울고 있다.

무대: 금찬 하영선생님 댁으로 들어온다.

금찬: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영: 어 어서오너라~ 어르신들 안녕하셨습네까

마을사람들: 그래 어서 오너라

금찬:( 금찬 하영 오른쪽곁에 앉는다.) 예~ 선생님 저녁 진지는 드셨어요?

하영: 저녁? 그래 저녁은 저 달을 따서 고추장에 푹 찍어먹었더니 속이 아주 든든하구나...

금찬: 하하하, 달을 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속에 뜨거워서 어찌하시려구 그리 드셨습니까...

하영: 인석... 나도다 한술 더 뜨는구나... 하하하[금찬 마을사람들 함께 웃는다.]

[ 성호, 하영의 집으로 들어오며 하영 선생님을 부른다.]

성호: 선생님~ 저왔습네다.

하영: 어~ 성호 아닌가? 이 시간에 왠일인가? 자 이리와서 앉게.

성호: 아 예. [하영 왼쪽곁에 앉는다] 달이 저리 밝으니 잠이 와야디요?

지금쯤 금찬이 앉혀 두시고 또 얼마나 재미난 얘기하시나 싶어 와봤디요~

용미: 우리마을에 시낭송 잘하기로 소문난 양반 오셨구만요~

민정: 하이고 저분이 성호아재군요?

용미: 그렇다우~

민정: 목소리도 좋고 낭송도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선영: 여보기오 내는 금찬이 저녀석 고향이라는 시 한번 듣고 싶어서 오늘 왔습메다.

서담: 선영댁이 왠일인가했더니 그랬구만요~

금찬아 오늘 여기 수재아범이 니 시낭송 듣고 화답시도 준비해 오셨다니

어디 니 낭송좀 들어봅세~

하영 : 허허 우리 용솟골 어르신들이 저보다는 찬이랑 성호낭송 들으러 오셨구만요~

마을사람들: 하하하

수재: 그건아닌데... 어째 분위기가 그렇게 됩네다? 자 금찬아 시작해 봅세~

금찬 : 예..

음향: 음악추가

속초 내고향은, 황금찬

고향은 산 넘어 마을의 구름이 아니다. 천년 강물에 잠든 하늘 산이다. 행주치마에 손을 닦으시던 옛날 옛날에 어머님의 기침소리. 고향바다. 내  머리  위에 구름의  창문이  내리기  전 어머님의 기침소리 옛날에, 어느날 고향  바다에 닻을  던지리라.

수재: 허허 과연 듣던데로구나~(흐뭇하게 웃는다.)

하영: 우리 금찬이 해가 갈수록 시낭송 실력이 저 하늘에 별처럼 빛을 발하는구나.

금찬 : 정말입메까? (웃으며) 선생님 부끄럽지만 열심히 하겠습메다.

하영: 찬아~ 이렇게 시를 가깝게 늘 낭송하고, 지금처럼 저 드넓은 바다를 보며 생각나는 시상을 정성스럽게 쓰다보면말이다~

성호: (하영선생님끝말 바로 이어서) 훗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시인이 될께다~ 여러분 안그렇습네까 요로케 말씀하실려고 하셨죠? 선생님?

하영: 암 그렇구 말구~

마을사람들: 하하하

경숙 : 여기좀 보기오~ 우리남편이 금찬이 낭송하면 화답시를 하겠다고 하영선생님이

지난달 가르쳐주신 시를 밤이고 낮이고 얼마나 낭송하던지 자 여러분~(관객을 향해 보며)

우리 서방님 낭송좀 들어주시라요~

마을사람들: 모두 박수

음향: 추가

무대: 수재 덧마루에서 일어나 그대로 서서 낭송한다.

수재:

고향  황금찬

고향 하늘은

어머님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영양군   도천면   논산리  45

지금은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어머님이  가꾸시던   미나리   밭엔

나비  몇   마리가   날고   있었다.

어려서  고향을  떠나

지금까지  객향에서  산다.

어머님의    숨소리도   지키지   못하고

이  길은   섬기는   길이  아니다.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고향의  소식이   들려올  때

바다의  귀를  열고

5월   소나무에   순이   솟기를   기다리지만

장미의  소식은

멀기만  했다.

산에  불이  일어

어린  노루들이  울고

큰불이  마을을  휩쓸었다는  소문

바람은  잠들지  않고

세기의  칼날을

던지고  있다고

어머님의  기침은  멎지  않았다.

고향 마을에 평화의 새가 날아와

사랑의 종은 언제 울리려나.

 

마을사람들: 모두 박수 환호성

경숙: 하이고 우리 서방님 최고네요~ 우리낭군 지화자 좋다(어깨춤 덩실추며) 입네다요!!

마을사람들: 모두 웃는다.

수재 : 선생님 고향을 생각하며 낭송을 하고 있노라면 가슴바다에 섬섬옥수 고향마을이 들 어앉아 이리도 마음이 따뜻해집네다. 이런 감정을 맛보라고 시낭송을 꾸준히 하라고 하시는 겁네까?

하영 : 예 바로 그겁니다. 수재아범도 시낭송이 저 달빛같이 잘 익어갑니다그려~

수재 : 하이고 다 선생님 덕분입네다. 감사합네다.

하영: 자~ 여러분 저 오른쪽에 소나무를 좀 보십시오

마을사람들: 모두 오fms쪽 소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바라본다.

하영: 성호~

성호: 예 선생님...

하영: 저 소나무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시가 있지 않은가?

성호 : 아 예... 있지요... [음악자연스럽게 흐르면 일어나 낭송시작한다.]

(무대 오른족 소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환하게 웃으며 천천히 일어선다.)

음향추가

무대: 오른쪽 객석을 보며 낭송시작 한다.

( 소나무와 아버지, 황금찬)

소나무는 사람의 성품을, 사람만큼 가지고 있다.

친구중의 친구로 사귀고 계신다.

혼자 외로우실 때, 소나무 숲을 찾아 가신디.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열흘이고 보름

소나무와 같이 생활하다 오신다.

무대: 왼쪽 객석을 보며 낭송시작 한다.

가족에겐 못할 말이 있어도, 소나무 친구에겐

못할 말이 없다.

무대: 중앙 객석을 보며 낭송시작 한다.

옛 사람들이 살던 집은 소나무와 흙으로만 지었는데

그 두 가지가 사는 이의 성품을 닮았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도 금이 가는 일이 있지만 소나무와의 우정에는 진실이 있을 뿐이다.

하영 금찬: 박수친다.

하영 : 하하... 자네도 이제 문학도를 넘어 시인이 다 됐구먼.

[찬수댁 덕이댁 하영선생님께 인사한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영: 예 어서 오십시오.

성호: 아이 찬수어머니 안녕하세요. [덕이댁보며] 당신 어디 다녀오는게요?

덕이댁: 금찬이 어머니랑 내일 참꽃 따러 가자고 얘기하고 오는 길임메다.

하영: 그러셨군요. 내일 새벽부터 참꽃 따시려면 어서들 돌아가 쉬셔야지요...

자 금찬이도 어머니 걱정하시니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또 오너라... 자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금찬: 예 선생님...

마을사람들: 예 편히 쉬시라요.

[찬수댁, 덕이댁, 성호, 금찬 모두 인사한다.] 그럼 선생님 쉬시라요...

하영: 예예 살펴가십시오...

무대: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