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15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대회 참가 신청서 기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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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4
위의 제목란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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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서정주 |
참가자 이름 | 양윤석 |
참가자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한양 3차 2동 807호 |
참가자 전화번호 | 010-3053-5909 |
참가자 생년월일 | 1956-04-05 |
八月十五日에
徐廷柱
民族(민족)이여
우리 모두 끝끝내 환장해버리고 말까?
때리고 부시고 불지르고 서로 죽여
祖國(조국)은 그만 쑥대밭을 만들고
우리 모두 환장하여 미쳐버리고 말까?
아우보단도 兄(형)이 잘 먹어야 되겠으니
아우 몰래 아우의 것 훔쳐서 먹고
아들은 애비보단 잘 입어야 되겠으니
애비의 옷 버껴서 제 몸에 걸치고
弟子(제자)는 스승보단 똑똑해야 되겠으니
스승의 얼골에 돌을 던지고
이웃은 이웃보단 잘 살아야 하겠으니
속이고 모함하고 원수를 만들고
阿鼻叫喚(아비규환)의 地獄(지옥)과 같이
서로 할퀴고 싸우고 맞부디쳐!
우리 모두다 쓰러지고 말까
民族(민족)이여
저 모진매에 쪼껴다니는 倭政(왜정) 三十六年間(삼십륙년간)
기맥히면 우러러 보든 저 도라지 꽃빛 우리의 하늘 밑에
저기는 白頭山(백두산) 저기는 智異山(지리산)
저기는 豆滿江(두만강) 저기는 漢江(한강)
저기는 대추나무 선 자네의 집 여기는 우리집
박꽃도 피였네!
民族(민족)이여
그 환장한 마음으로 치켜든 두 주먹으로
차라리 환장한 제 가슴을 쳐
그깐놈이 共産主義(공산주의) 같은 것 팽개쳐버리고
못 울겠는가…… 못 울겠는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무쳐게시는 이나라 땅일세!
여기 쓰러져서 못 울겠는가…… 못 울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