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사랑
朴相京 ( 박상경)
어머니의 얼굴
산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가 입가에 피어난
주름 꽃길 따라 퍼지는
황혼의 향기
꽃 망울은 울고 맙니다.
한해 전
장염으로 아파하시던 아버지의 양손을
꼭꼭 눌러가며 새벽을 맞던 날
마디마디 집을 지은 굳은 살결
잠든 당신의 손에서
60의 세월을 동행해 봅니다.
바다와 불씨 가슴에 안고
거친파도를 가르며 화목의 섬을 찾아
그 섬에 가정의 등불을 밝히신
아버지.
이제 꽃망울이
고갯마루 쉼터를 짓고
풍파 가르는 뱃머리에 서서
당신이 주신 관용의 날개 펼쳐
이 땅의 지혜로운 사람으로
하늘 사랑 지켜 가겠습니다.
문학시대 신인상등단
성우, 시낭송지도자, 시 낭송가
한국시낭송가협회낭송대회 제8회 대상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시낭송가협회 편집국장, 백양문학, 시대시동인
공저 : 들꽃과 구름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