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미소
김문중
삶의 집착에서 벗어날 때
보여주는 아름다운 달
꽃의 미덕은
생을 초월한 순종이다.
낮에 본 그 달님
수줍은 미소는
고요속에 잠이 든
잔잔한 수면위를 걸어가고
파도에 시달린 섬은
외롭고 고독이 두려워 운다
의연하게 서 있는
낙조의 그리움은 가슴열고
구름 애기를 들어 본다
우리의 삶과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주기만 하겠다고....
슬픔을 아는 꽃의 미소는
평안과 위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