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을에는 자연만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들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마음의 내면을 성숙 시키고, 아픔까지도 승화 시켜 갈 수 있는 고운 사람, 아름다운 계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축복의 가을에, 백양문학 문우들께서 네 번째 동인지를 출간하게 되어서 감사함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일찌기 후백 황금찬 선생님의 가르침과 학은에 힘입어, 우리가 묘목을 가꾸기 시작한 이래로 그 묘목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돋고, 잎이 피고, 열매를 맺어 작은 숲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들은 이 숲속에서 누구의 가슴이라도 포근해질 수 있는 사랑의 영혼이 살아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석영이 바위로 변하는 것을 보고 있다.

            구상나무가 소나무로 변하는 것을 본다.

            찔레가 장미로 피는 것을 보고 있다.
    
    
    라고, 모두에게 노래하고 계신 후백 선생님의 머리글도, 이러한 소망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43회 문학회는 동인지 출간의 자축의 시간이기도 하였지만, 찾아가는 문화 사절단으로서 광진우체국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시민들을 모시고 광진우체국에서 갖게 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시와 시낭송, 시가곡을 알리고 전하며 시심을 심어주는데 작은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

    
     깊어 가는 가을에 퍼져나간 예술의 향기는 국화의 향기 보다 그윽했으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백양의 식구들 또한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2007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남은 두 달동안도 행복이 모든 회원님들과 동행 하기를 바랍니다.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