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원행스님과 함께


"이 절이 왜 이렇게 몰락하는가 하면 그 이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하고 물었다.
"본시 이 절은 절 입구를 지키고 있던 거북바위가 절운을 지켜왔는데 누가 그 바위를 두동강으로 잘라 혈맥을 끊어버렸으니 운이 막힌 것이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주지 스님은 재차 물었다. 그랬더니 그 도승은 거북을 다시 살린다는 뜻에서 절의 이름을 아홉구(九)에서 거북구(龜)자를 쓴 구룡사로 쓰기로 했다 한다.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에 있는 구룡사는 지금부터 약 1300여년전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