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가는가



장독을 깬다는 마지막 동장군

눈보라 속에 다가온

2월의 햇살

겨울을 따돌리며

봄을 그리는 흔적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을 듯

등 돌려가지만


나이들면 다정한  눈빛

정겨은 음성도 가슴에 싹 트고

뜻깊고 생각이 담긴 사랑

세월 겹겹이 쌓이면

봄이 문을 열어 훈훈하고 따뜻하며

곱고 향기로운 바람은 남쪽서 불어

꽃향기 실리니 금상 첨화네


계절이 가져다 준

초록빛 청춘은 어느덧  노을 빛 황혼

 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

홀로 외로워 하는데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삶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겨울은 정녕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