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앞만보고왔던

우리 우정이

빈들을 쓸쓸히 지키는

겨울 들녘 먼 별을 우러르는

허수아비가 되 버렸네.


흐르는  우리 우정의 물을

때로는 스스로 깨지기를

바라는가보네....


묵묵히 다가와 어둔 내 가슴에

주홍빛 등 하나를 항상 켜주고

가던 000 00님


우리의 우정이 참 수많은

산과 강을 넘어 울고 웃고

30년을 왔었는데......


8월의 행사가

우리 우정의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인가


어처구니 없고

 너무나 속상한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되 버렸네


사람을 세상을

생긴 그대로 보거나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을

이제는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