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만개해 보지도 못한
꽃들아!
그 차가운 곳에서
공포와 절망과 고통속에서
얼마나 두려우니
얼마나 배가 고프니
얼마나 힘들까?
상상할 수도 없는 괴로움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무기력에 분노가 치 솟는다
미안하다. 어떻게 해야만하니.......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딸들아!
어디에 있단 말이냐 제발제발 살아만다오 ....
너희들을 차가운 물속에 둔
무기력한 부모들은 무엇을 할 수가 없어
부르다가 울다가 소리치다가
이젠 실신하여 하늘만 바라보고 있구나.....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되길
손에 땀을 쥐며
온 국민이 기도했건만
생사조차 할 수 가 없다니.......
고통속에 희생된 고인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