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에 이미 꽃은 지고

다시 운무가 천지곁에 머물 때

밀려왔던 운무는 백운봉을 스쳐 지나가고

푸른하늘 뭉게구름 16개의 봉우리를 품은 

백두산 천지는 하늘까지 품어 어머니의 품과 같다

 

여울어가는 가을 천지를 보며

대 자연의 선율을 느낀다

하늘이 허락해야 열어준다는 배두산천지

천운봉에 올라오니

물빛은 옥 빛 그 자체였다

백번가면 한번 볼까말까하다는데

두번다 천지를 배알 했으니

하늘의 축복이요 신의 도우심이라

아니면 일행들이 평소 덕을 많이 쌓았나보다

 

울창한 수림지대와 백색의 흰꽃으로 수놓은

운무는 우리에게 천지를 조망할수있게 배려하며

홀연히 사라지면서 광활한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황홀하게 눈앞에 펼쳐준다

 

신이 머무는 장엄한 천지연

난 그곳에잠시  머물며

우리  삶이 천지의 푸른 물결처럼

맑아 졌으면 한다

 

 

백두산 천지연은

스스로의 운명을 닦으며

투명한 영혼을 살아가는 큰 자연이다

삶은 고달프지만 역시 여행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