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에 나 

 

가을 속에 나

사랑해도 괜찮을까?

 

은하수 저편

유성을 쓰다듬던 하늘

바람이 연주하는 구름을 타고 온

낮선 그리움

 

소리 없는 추억은

파도 속에 같인 젖은 눈동자

수줍어 물안개 벗지 못한

가슴 저미는 사랑 품에 앉고

가을볕에 앉아본다

무지갯빛을 찾아가는

초연의 미소는

가을 향연처럼

노을과 함께 물들어가고.

 

인생의 가을은

흐르는 세월을 노래하며

행복한 중년을 점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