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하늘이 열리고(김문중)

                                                                                  황금찬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어라

바람이 불고

 

누가 저 연주를 멎지  않는가

풀잎 같구나

조용한  구름

 

한 때는

딜란 토마스가  걸어갔고

발이 고운  사람들은

춤을 추었지

 

시인이  구름 속에서

리듬을 찾아

비단을 펴듯이

시 낭송을 하네

 

자  찬란한  하늘

날개를 펴라

그의  이름은

빛나고 있으리

 

저 하늘  바다

비파는

눈물이 없는

울음이데

 

비익조를  부르리

천 년을  울어도

소리 없는

아 하늘 새

 

이제  아침이다.

아직도 건반에

손을 풀지  말라

하늘 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