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같은 이들이여

그대들은 어느 하늘 어느 별에서 나와

이렇게 만난 것이냐

 

오늘

그대들은 천사가 놓아준 금빛 다리를 건너

저 광할한 우주를 둥지로 삼고

새로운 사랑의 밭을 일구어

사회를 구성하는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한평생 신의를 지키며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아갈 것을 굳게 약속하는

가정을 책임지는 시간입니다

 

이토록 가슴  빛나는 날

정결한 마음으로 당신을 맞으오리

그렇게 맞이한

오늘은 그대를 하늘같이 신뢰하고

욕심없이  사랑하며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 가겟습니다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는

주워서 비워지는 가슴이 되게 하시고

지금까지 해 왔던 우리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 나갈 우리 부부의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 되게 하소서

또한 위선보다는 진실을 위해

서로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어

한없이 품어 않을 깊고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앞에 스러지고 낮아지는

겸허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