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에 나
김문중
사랑해도 괜찮을까?
은하수 저편
유성을 쓰다듬던 하늘
바람이 연주하는구름을 타고 온
낮선 그리움
소리없는 추억은
파도속에 같인 젖은 눈동자
수줍어 물안개 벗지 못한
가슴 저미는 거울 품에 안고
가을 볕에 앉아본다
무지개 빛 과거를 찾아가는
초연의 미소는
가을 향연처럼
노을과 함께 물들어가고
인생의 가을은
흐르는 세월을 노래하며
행복한 중년을 점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