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탄
                                         김문중
당신이  오신날  우리는
은혜의  촛불을  켜고  빛나는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며
성탄 밤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당신께  받은  빛이  꺼짐 없이  
우리  안에  타오르게 하여 주소서
아직  살라 버리지 못한  죄의 이름  
그대로  지닌 채 당신께  왔습니다.

욕심과  불신의  어둠을  몰아내고  
주님의 빛 안에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빛을   받았으나  번번이  외면하고  
거절하고  무시하는  우리의 모습 무디어진  양심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시고
기쁨과  빛이  가득한  길을  열어주십시오

미움과  욕심과  불신을  떨쳐내지  못하고  
마음의  어둠사이를  수업이  방황하며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세상에  부딪치고  깨진  상처들을  
이제는  용서로  아물게  해주십시오.

사랑으로  먼 길을  오신  당신과  함께  
우리의  눈과, 우리의 귀와, 우리의 입이  
사랑으로  열리어  오직  당신만을  보고,  듣고,
찬미하게  해주시고  희망의  빛을  맞이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불의나  증오와  폭력을  녹이는
당신의 정의,  당신의 용서,  당신의  평화가  
세상곳곳에  스며드는  물이 되게 하십시오.

겸손으로  가난하게  오셨지만
사랑으로  부요하게  빛나는
아기 예수님
이  고요한  기도의  밤
당신께  받은  빛이
행복이  되는 오늘  매일의  삶속에서  
당신의  성탄이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