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립니다

                                              詩/김문중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마음 읽어주는 사람과
빗속을 거닐고 싶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 만으로 눈을 봐도 알 수 있는
내 인연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눈가에 세월의 잔주름 하나 둘
늘어가는 현실 앞에서
우리의 현재 삶이 늦은 것인지
혹은 이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끔씩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 집니다.


조용히 흐르는 저 강물처럼
바라만 보아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리운 이름 마음속으로 불러 봅니다.


하얀 얼굴 하늘 가득 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 마음에 담아
행복을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