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연속

정약용



한강물 흘러흘러 그치지 않고

삼각산 높아높아 끝이 없것만

강과산은 그래도 변천하는데

무리지어 못된 짓은 끝날 날 없네



한 사람이 간악한 물 여우되어

이 주둥이 저 주둥이로 독을 전하며

교활한 자 이미 다 득세했으니

정직한 자 발 붙일 곳 어디메뇨



외로운 난 새는 깃털이 연약해

가시밭 험한길을 견딜수 없어

한척 돗단배에 몸을 맡기고

외로이 서울을 하직 한다네



방랑이 바람직 함은 아니긴 하나

더 이상 지체함은 진실로 무익하다네

범 같은 자들이 대 철문에 버티고 서있어

어떻게 이내 충정 전할 수 있으리요



옛 선조들의 지극한 가르침 있으니

향원이 바로 덕의 적이라.



김문중 시인

서울시 학교연합회, 한국시 낭송가협회 회장

제21회 남양주 다산문화제(10월4일) 시 낭송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