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태안
김문중
검은 원유의 꽃
마음의 허공은 만조처럼 밀려오고
검은 그림자 몰려와 파도를 삼킬 때
바다는 어둠으로 바뀌고
숨을 몰아쉬며 몸부림치고
울어도,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갯벌 타르덩어리 치유하는
시간은 20년 정도라니 어찌해야 좋을지
물고기는 다 죽고
깊은 시름하는 해녀의 눈물
생계 망막하고,불안하여
절망감에 신음하며
잇따라 자살하는 분노의 태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연의 거대함과
재앙의 참혹함,
그앞에 선 인간의 외소 함
슬픔의 바다 한복판에 자맥질하고
밤낮 우짖는 바다
인정이 핏줄처럼 당기는
사랑과 평화 슬픔을 어루만지는
자원봉사자들의 손.........
나의영혼 안식으로
고독을 달래기 위하여
눈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