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8 18:25:33

 

그리고 연고지 문제가 제기 되었는데요 그것은 말이 될 수가 없읍니다. 우리들에겐 제2의고향 이라는 단어가 있읍니다 어떠한 사람이 그곳에서 얼마만큼 기여했느냐에따라 그분의 업적을 심어줍니다. 굳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오르지 않더라도 이 시대에 좋은 예는 얼마든지 있읍니다. 성산포 시인으로 알려진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은 고향이 충남 서산이십니다. 그분을 제주에서 성산포를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여 알려주셨다하여 시비를 세워드리고 명예도민으로 삼으셨읍니다. 그 한 예만 보더라도 황금찬 선생님께서 광진구에 뿌리신 시의 씨앗은 언제 다 걷을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연고지를 운운하셨던 분들은 선생님의 업적을 모르시고 구 행정을 보시면서 광진구에 있는 일들에 도무지 관심이 없으셨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애기가 조금 과하게 들리셨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이제, 이미 구의3동에 1,2차 시의 거리도 조성되어있고 아울러 시비가 건립되면 또 하나의 문화의 탑을 우뚝 세우게 되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구청장님이나 여러분들도 어린 시절이 있으셨고, 학창시절엔 국어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시 한수 정도는 배우고 익히셨지 않았겠읍니까. 그러면서 감수성 많던 시절 서정적 문화에 한번쯤 빠져 보셨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지금 이 시대는 문명의 이기들로 인하여 너무도 순수한 감성이 메마른 시대가 아닙니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문화의 서정성을 부각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찌기 순수를 멀리하고 물질주의에 빠졌던 국가가 오랬동안 존속했던 역사를 보지 못하였읍니다.

각설하고, 이제 서울시에서도 광진구에서 결정하라고 언질을 주셨으니 구청장님과 여러분들이 숙고하셔서 보람찬 결과를 내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겠읍니다. 재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경인년 가을의 문턱에서
해암 황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