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 전승 기념 자이승 승전탑]

( 간혹 사진이 보이지 않는 분은 엑스박스를 클릭해보세요)

울란바타르 남쪽에 위치한 자이승승전탑은 사회주의 혁명 50주년을 기념하고 1965년에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 및 독일군에 대항해 싸우다 전사한 소련과 몽골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승전 기념탑이다.
우리나라의 독립기념관,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몽골관광성이 여행사에게 이곳을 관광코스로 반드시 지정하라 할 만큼 몽골민족의 자부심이 깃들여 있는 곳이었다.




울란바타르는 넓은 초원이 200m 내외의 작은 산들로 둘러싸고 있는 분지이다.
주변의 산은 낮지만 울란바타르의 해발 높이가 1,351m나 되니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높이도 대략 1,500m 내외이다.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서 정상에 있는 자이승기념탑까지 꽤나 높았다.



"과연 정상까지 계단이 몇개일까요?' 하시며 황금찬 선생님께서는 계단을 세며 정상까지 올라가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허무하게도 우리가 오르기 시작한 곳은 탑의 중간부분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기록에 남겨야겠다 생각하며 뿌듯해 했던 우리들...
중간부 뒤로 수 많은 계단을 보며 " 그간 평지의 초원만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지.." 라고 위로삼으며  선생님과 정상에 올라 울란바타르 전체를 조망하고 내려왔다.




탑주변에는 몽골과 소련은 친구라는 주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원형의 조형물이 있고, 중앙에 거대한 화강암 사발이 있는데 이는 영원한 불꽃을 표현하고 있다.
아쉽게 화강암 사발은 사진에 담지를 못했다.






몽골 사람들은 이곳에 오르면 제일 먼저 돌무더기를 시계 도는 방향으로 3번 돈다.  
이 돌무더기를 몽골에서는 '어워'라 하는데 여행자들이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면서 이곳에
제물을 바치고, 어워 꼭대기에는 버드나무를 꽂아 '하닥'이라는 푸른색의 비단천을 걸어
놓는다.  어워는 고갯길 정상, 대부분 전망이 좋은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서낭당의 원류를 어워에 두었다 한다.
우리도 어워를 돌며 가족의 건강과 여행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