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9198회 백양 문학회 개최

629일 오후 330분 광진 문화원 B1층에서 백양문학 시낭송회 및

이근배 시인 문학 강연이 열렸다.

코로나로 인해 최소 인원으로 작은 문학회로 진행 됐다.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쓰고 의자의 간격도 넓게 두고 이루어졌다

 

이날 사회는 경기 지회장 목진희 시인이 맡았다.

 

한국 시낭송가 협회 김문중 회장 인사 말씀 이시다.

6월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호국 영령

앞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보고 싶은 스승님 황금찬 선생님께도

애도와 존경 감사를 드리며 스승님은 안 계시지만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

문학회를 스승님과 열어보려 합니다. 라고 말씀 하셨다

한국 시낭송가 협회는 시낭송 보급 활동을 40 여 년간 아주 오랜 세월 전국의

많은 독자와 해외 독자들에게도 시낭송 수업과 보급을 해 왔다라고 말씀 하시며

계층 간 경계가 없는 일이라 생각되어 수준 높은 문학정서를 함양. 지속적인

시낭송과 시 보급 활동을 하신다고 다 시 한 번 포부를 밝히셨다.

끝으로 아직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하셨다.

 

 

1부 축시 낭송

 

황금찬 시 /보내놓고 낭송 / 최병운

보내놓고 합창

황금찬 시 / 어머님의 아리랑 낭송 / 전민경

이근배 시/ 자화상 낭송 / 홍종이

박봉우 시/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 낭송 / 공성훈

이근배 시/ 노래여 노래여 낭송 / 남궁란

 

2부 이근배 시인 문학 강연

 

오늘문학 강연은 문단 60주년을 맞으신 이근배 시인을 모셨다,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하면서 문학 강연을 시작했다,

시는 금방 쓰이지 않는다. 책상 앞에 있다 해서 시를 쓸 수가 없다. 뜨개질 같은 물리적인 것은 오랫동안 하면 되지만 시를 쓰는 것은 동기가 있어야 한다. 배반과 슬픔 기쁨 등 모티브가 있어야 한다. 사고란 1m생각을 더하면 또 더해야 한다. 깊이 들어가서 쓰라.

강이 마를 때 파고들고 깊이 들어 갈수록 좋다. 생각의 물을 파는 시간이다.

남과 다른 생각으로 솟아나야 한다. 상이 떠올라야 한다. 영감이 떠올라야 한다.

시인은 나 자신의 신의 경지에 들어가야 한다. 천상병 시인도 개인 이야기 시를 썼다. 황금찬 시인도 함경도 용솟골

마천령에서 자기이야기를 어머니 아리랑으로 녹여 넣었다. 그래서 감동한다하시면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시작법 (詩作法) 9가지

 

첫째. 시의 첫 줄은 신()이 준다.

첫줄을 얻기 위해서는 영감(inspiration)이 떠올라야 한다.

둘째. 총은 내가 먼저 쏜다.

시는 극도의 언어 절약이 기본이다. 언어를 농축하고 농축해야 그 감동의 폭발력을 뿜어낼 수 있다.

말은 밝은 말 어두운 말. 차가운 말. 뜨거운 말이 있다.

셋째. 송편에는 소를 넣어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도 열쇠가 있다. 이른바 키워드(key word). 시인이 의도하는 시적 의도가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 그러면 송편의`에 해당하는 시의 알맹이는 무엇인가.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나 두루미가 사람의 알레고리(allegory)이듯이 시의 오브제(objet)는 꽃, , 바람, , . 등이다. 그 오브제가 무엇이든 그 속에 `사람’, `시인자신이 들어가야 한다. 시라는 송편에 넣는 `는 바로 `. 왜 시는 우러나오는 시인 자신의 체험이기 때문이다.

넷째. 꼭 집어서 김 자옥.

`외롭다’`슬프다‘`기쁘다’`아프다라는 실체가 없는 표현은 시어가 되지 못한다. 살아 움직이는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야 한다. `예쁜 애가 아닌 `김자옥으로 표현해야 한다.

다섯째. 게딱지는 떼고 먹어라.

일상어에는 사물에 상투적으로 따라다니는 형용사와 부사가 있다. `따뜻한 봄날’ `추운 겨울날푸른 하늘’ `하얀 눈같은 법칙을 깬 것이 `찬란한 슬픔’(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이다. 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껍질 언어를 과감히 떼어내고 속살 언어를 붙여야 한다.

여섯째. 바늘 가는데 뱀이 간다.

이를테면 윤동주의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다음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이다. 이처럼 오롯이 행간의 의미가 넓을수록 시적 효과가 높아진다.

일곱째. 아는 길도 돌아서 가라.

시인은 언어의 창조자라고 한다. 시상의 발상법도 그렇다. 평소에 익숙하게 들린 이야기가 아닌 새롭고도 낯선 이야기일 때 새 맛을 낼 수 있다. 누구도 가보지 않고 나도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가는 것이 창조다.

여덟째. 꼬리가 길면 밟힌다.

시는 100미터 경주다. 엿가락 늘이듯 시를 오래 끌지 않고 도마뱀 꼬리 자르듯

버리고 멀리 뛰어야 한다.

아홉째.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기.

시의 끝 구절은 오래 가슴에 여운으로 남는다. 시의 끝 구절은 비약. 상승 반전을 이룰 때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된다. 시는 감성이 아니라 체험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오랫동안 문학의 길을 걸어오신 이근배 시인의 문학 강연은 언제 들어도 유익하다.

 

3부 백양시인 시낭송

 

김문중 시 / 신의 은총

이광민 시 / 글 짓는 시간

권희선 시 / 눈물 배

이근배 시/ 독도만세 낭송/ 서광식

한용운 시 / 님의 침묵 낭송/ 성인 스님

황금찬 시 / 산길 낭송/ 박미희

이희목 시 / 임이 계신 저 하늘로 낭송/유미숙

권용태 시 / 사랑에 대하여 낭송/이선옥

이영춘 시/ 어머니의 강 그 눈물 낭송/ 김경희

이근배 시 살다가 보면 낭송 / 박옥순

 

이상으로 문학회를 마친다.

바쁜 일정에도 협회 부회장 박상경 시인이 딸 리나 와 참석했다

강원지부장 이광민 시인도 시집을 발간했다고 시집을 갖고 방문했다

이기룡 낭송가도 참석 하셨다.

인원의 제한으로 작은 문학회 을 개최했지만 그 안에는 큰마음 들이 모여

낭송의 꽃을 피우고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문학회 때는 마스크 벗고 밝고 고운 얼굴 다 보면서

낭송 하는 날이 오길 희망해 봅니다.

문학회 참석하신 모든 회원여러분 감사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2021629일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