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보고 싶은 이에게 시의 꽃 한 송이를 ,그 꽃에는 사랑과 희망을 담아 드리고 싶다는 김문중 회장님의 인사 말씀으로 75회 문학회가 열렸다.

   다음으로는 황금찬 선생님의 격려사 말씀이 있었다.

첫 째, 수필가 김소운, 호/삼오당(3가지의 잘못된 것이 있다)의 목근통신(무궁화에게 보내는 편지)은 일본의 오만과 편견을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지만 직설적이지 않는 표현으로 잘 썼다. 또한 이 글은 부산에서 연재를 했는데 신문사 앞에서 독자들이 목이 마르도록 기다린 글임과 동시에 일본글로 번역을 하여 일본중앙공론에 보내어진 글이었다.

여기서 일본의 역사적 행위를 떠나서 그 사람들의 문학적인 여유를 알 수 있었는데 쎈데이매일 12월호에 한꺼번에 다 실어 주었다고 한다.

둘 째, 일본의 청자 사랑에 관한 것이다. 고려청자가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라고 자랑하면서도 오히려 일본인 보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부족으로 부끄러움과 채찍으로 다가옴을 느낀다고 했다. 말로만 애국을 하지 말고 우리의 문화를, 글을, 사랑하고 잘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마무리를 하셨다.

   다음으로는 추천시 낭송 소년에게/황금찬, 산에서,초상화/성기조, 정동진/ 정호승,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 했던가/이기철, 이상의 시를 낭송가들의 목소리로 잔잔히 울려 퍼졌다.

연이어 시가곡 합창단이 신아름선생의 지휘, 윤혜경선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목련꽃/ 김송배, 사랑은 바람/성기조, 영혼 이야기/ 김문중, 보내놓고/ 황금찬의 노래가 합창단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특별출현으로 꽃구름 속에/박두진곡을 지휘자 신아름 선생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듣는 모든 이들에게 꾀꼬리 소리 정겨운 숲 속의 아름다운 봄을 선물 해 주었다.

  

 문학 강연으로 성기조 선생님의

“ 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써야 하나”에 대해서 말씀이 있었다.

우리 글로 시를 쓰는데 생각은 서양적이고 서양 이론에 막혀 흡사 양복을 입은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동양의 시는 서정과 자연 즉 자연과 더불어 자연 친화적이며 함께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즉 우리대로의 시 쓰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자연과 사는 슬기, 자연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평론가가 많지 않는데 그 비평가는 전통의 깃발을 프랑스, 미국, 영국...등 그 나라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이면 안 되며 우리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독자들 역시 주체성을 가지고 문화 종주국답게 외국 사람들의 생각의 근거로 쓴 작품을 신선하다 생각하기 보담 한국문학이란 전통 위에서 자연과의 교감,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 평화롭게 사는 것 즉 우리 것을 찾아내는 것 등의 내 생각을 구별 할 수 있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 했다.

자연의 섭리는 우리의 몸이 다 가지고 있고 자연은 번식이며 평화주의다. 시대를 대표하던 시(참여시), 지금은 보존 될 만 한 시가 없다. 그것은 전통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고 역사주의 위에서 같은 것만 쓰고 자연만 노래하면 글이 아니다. 시대에 맞도록 바꾸어 좋게 만들어 가는 게 전통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감하게 깨달아야 한다. 서양의 것을 일부 수용하되 전통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한국적인 전통과 서정을 근거로 해서 써야 할 것을 강조 하며 마무리를 했다.

   끝으로 백양시인들의 시낭송이 있었다. 좋은 시를 감상 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 울림을 줄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꿈과 용기를 가지고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역사, 환경, 사상...등 고도의 정신작업을 위해 늘 깨어서 주체적인 방법으로 시를 쓴다면 분명히 좋은 글이 탄생 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해 본다.

회원들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더 나은 문학회를 위해 회장님이 손수 마련하신 만찬을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며 귀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문학회의 막이 내려졌다.

T.S 엘리엇은 잔인한 4월이라 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꽃물결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4월

회원님들.....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빌며...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