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0회 문학회가 열렸다. 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로 시작된 김문중회장님의 인사말은 무심코 던진 말이 다시 자신을 향해 날아 온 화살이 됨을... 그래서 항상 덕이 있는 말과 행동을 한다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했다.

 

   다음로는 추천시 낭송 한강/ 황금찬 시/최경숙 낭송, 정동진/정호승 시/이옥순 낭송,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시/ 임해선 낭송,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 했던가/ 이기철 시/ 현명숙 낭송이 있었다. 긴 시를 외워서 낭송하는 낭송가들의 모습이 꽃처럼 아름다웠고 시 또한 감상하는 입장에서도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이어진 무대는 어머니 아리랑/ 황금찬 작시, 영혼 이야기/ 김문중 작시, 축배의 노래 La Traviata(Giuseppe Veri, 고진숙 역사)가 합창단의 하나된 목소리로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신아름 선생의 지휘, 윤혜경 선생의 반주로 한층 더 성숙된 합창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다음으로는 황금찬 선생님의 문학 강연이 있었다. 늘, 언제나 우리들의 길이 되시는 선생님께서는 지도자의 땀과, 노래를 부르는 회원들의 노력으로 합창이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칭찬으로 시작되었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시 낭송, 합창이 되어야 함도 덧붙여 말씀 하셨다.

 

   이번 문학 강연의 주제는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이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무지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일본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현대문화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일본 내부적인 모순을 정리하고 발달시키기 위해, 서양 문화를 알고 배우기 위한 명치 운동이 일어났다. 메이지천황은 명치유신선언을 통해 동양적인 것을 벗어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 후로부터 7년 뒤 내린 칙서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큰 길로 나갈 때는 신을 신고 나가라* ***또한 대 소변을 볼 때에는 큰 길에서 보지마라* 앞서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을 한 흔적이다. 그들은 서양문화의 발달에 비해 그렇지 못했던 원인을 독서를 하지 않음에 그 이유를 두었다고 했다. 독서의 중요성, 필요성, 그 영향은 참으로 큰 것임을 강조 하셨다. 당부의 말씀으로는 회원들은 시인, 시낭송가, 어머니들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살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1년에 목표를 세우고 책을 사고 독서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울러 책을 읽는 국민이 많아져야함도 강조 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다.

 

   다음으로는 특별 출연으로 플릇/이보현 플릇 Fantaisie(Fantasy). Philippe Gaubert 작곡, 노래/김주현 Lungi dal caro bene. Giuseppe Sarti 작곡)의 무대가 이어졌다. 우리나라 미래의 새싹을 보니 모두가 마음이 흐뭇했다.

 

   이어서 회원 시인들의 낭송이 있었다. 많은 삶들이 있지만 시를 좋아해서 시인이 되고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렇게 잉태시킨 옥고를 낭송하는 시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다.

 

회원님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여름은 이 가을을 선물해 주기 위해서 큰 고통에 몸부림을 쳤지요.

곤파스로 인해 피해 입으신 분들은 안 계시는지요?

이젠 ...잊고....대자연이 주는 만찬, 가을을 맞아 높고 푸른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이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시대의 빛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는 멋진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