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무대위에 올려진 소품_이성숙 시인



미시령의 봄


겨울을 밀어내는
황태 두드리는 소리
산 구비 돌아
숨 가쁘게 달려오면

돋아나는 새 순
햇살 보듬어
산 넘어
그리운 목소리에
눈꽃이 날린다

덕장골
다듬이 소리에
싱싱한 비린내
구수하게 익어가면

일상의 평범한 삶에
미시령은
더듬더듬 일어선다.



* 이성숙시인의 첫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