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루(黃鶴樓)


강남 3대 누각 중 하나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원래 이 곳은 신씨(辛氏) 여인이 운영했던 주점이었는데, 어느 날 찾아온 한 도사가 그녀를 위해 벽에 한 마리 학을 그려주면서 학이 내려와 도와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이 때부터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장사가 매우 잘 되었다. 10년이 지나서 도사가 다시 와 피리를 불고는 노란 학에 걸터 앉아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신씨 여인은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곳에 누각을 짓고 "황학루"라고 이름 지었다.

황학루는 지어진 이래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고황학루(古黃鶴樓)"는 3층에 31.4m 였는데, 이에 비해 새로 지어진 누각은 20m 가 높아진 51.4m 높이의 5층 건물이다. 옛 건물의 특색을 잘 지키고 있으면서도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바램을 잘 융합하여 지어졌다.


黃鶴樓 황학루

- 崔顥 최호 -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옛 사람 황학 타고 이미 가버려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땅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흰구름 천 년을 유유히 떠 있네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개인 날 강에 뚜렷한 나무 그늘

芳草妻妻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향내나는 풀은 앵무주에 무성하구나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해는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인가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강의 물안개에 시름만 깊어지네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