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15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대회 참가 신청서 기입 안내
먼저 제목에는 「시낭송할 제목」을 적어주시고, 「비밀글 기능」에 체크를 하신 후,
해당 폼에 알맞는 정보를 기입후, 내용란에 낭송할 시를 등록해 주십시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 「비밀글 기능」에 체크를 잊지 말아 주세요.)
* 표시는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먼저 제목에는 「시낭송할 제목」을 적어주시고, 「비밀글 기능」에 체크를 하신 후,
해당 폼에 알맞는 정보를 기입후, 내용란에 낭송할 시를 등록해 주십시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 「비밀글 기능」에 체크를 잊지 말아 주세요.)
* 표시는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글 수 54
위의 제목란엔... | |
---|---|
시인 | 김남조 |
참가자 이름 | 이완호 |
참가자 주소 |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697-10 |
참가자 전화번호 | 010-9582-8538 |
참가자 생년월일 | 1953-05-02 |
태양의 각문
가을을 감고 우리 산속에 있었습니다
하늘이 기폭처럼 펄럭이고 눈 들 때 마다 태양은 익은 석류처럼 파열했습니다
당신은 낙엽을 깔고 향수를 처음 안 소년처럼 구름을 모아 동자에 띄웠으며
나는 한아름 벅찬 바다를 품은 듯
당신과 가을을 느끼기에 한때 죄를 잊었습니다
마치 사람이 처음으로 자기 벗었음을 알던 옛날
에덴의 경이같은 것이 분수처럼 가슴에 품어오르고
만산 피 같은 홍엽~
만산 불 같은 홍엽
아니 아니 만산 그리움같은 그리움같은 홍엽에서
모든 사랑의 전설들이 검붉은 포도주로 뚝 뚝 떨어졌습니다
청량한 과즙처럼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이 불어갈 뿐
사변 광박한 하루의 천지가 다만 가을과 당신만으로 가득차고
나는 차라리 열병앓는 소녀였음이여
사랑한다는 건 참말 사랑한다는 건
또 하나의 나 또 하나의 내 목숨을 숨막히도록 숨막히도록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 의 나 또 하나의 내 목숨
아아 응혈처럼 뜨거운 것이 흘러내리고
나는 비수처럼 하나의 이름을 던져 저기 피흐르게 태양을 찔렀으니
그것은 이 커다란 우주 속에서 내가 사랑한 그 으뜸의 이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