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 마을에 해가 뜬다

이근배

내 나라의 해는 모두

여기와서  뜨고

여기와서  진다

하늘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해를  빚어올린

고운 아침의 나라

바다가 금빛물살로

가슴을 활짝 열고

산이 푸른 이마로  오색구름 피워 올리는 곳

여기 왜목마을에 와서

백두대간의 해는 뜨고 진다

저 백제, 신라의 찬란한 문화

뱃길 열어 꽃피우던 당진

역사 일으킨 큰 자취  숨결높고

두루미떼 날아들어 둥지를 트는

땅 기름지고 물 향기로운 내 고장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우리들의 사랑 눈 시리게

발돋움하고 서 있나니

우리 모두 손잡고 나와

떠오르는 아침 해에 꿈을 심자

수평선 넘는해에 그리움을 묻자

산 과  물이 하나되는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아침을 노래하자

두루미의 날갯짓으로

훨훨  날아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