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송구영신送舊迎新/이광민
속초문화원에서
*시와 음악이 춤추는 밤 공연을 마치고
떠오르는 희망을 맞으러 가는 길
눈길을 머물게 하는 장미도 시들듯
날이 다가올수록 식어갔던 기다림의 열정.
생계형 예술인이라
삼 년을 숨죽이며 참아온 시간
하얀 포말처럼 흩어질까 두려워
칼날 같은 바람을 맞으며 달린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속초 바닷가에서
긴 시간 애달팠던 마음을
파도에 실려 수평선 너머로 보내고
움츠러든 마음을 세우고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다시 시작되는 그리움을 안는다.
* 시와 음악이 춤추는 밤 : 한국시낭송가협회가 주관하는 시낭송, 시극, 합창, 후백의 문학 강연으로 엮은 공연.
영혼의 힘/이광민
*속초 바닷가에서
태평양 바다처럼 넓은 사랑이
이 세상을
우주를
살린다고 하셨지
떠나버린 육체는
바람과 친구 되고
살아있는 말씀은
매일 뜨는 해와 같아서
아이를 보듬고
노인을 받들고
미물조차 생명을 귀히 여기며
나에겐 검열을
남에겐 관용을
행동으로 수행하는 나날
시 안에
노랫말에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계시는
후백의 가르침을
노래하자.
사랑하자
너와 내가 받은 축복으로
*속초 바닷가 : 후백 황금찬 시인은 1918년 속초에서 출생, 33년간 강릉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국시낭송가협회는 고문이신 선생님을 모시고 연말에 속초로 문학기행을 갔다.
1. 이름 : 이광민
2.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가곡로 132 라온프라이빗 아파트 703동 2101호
3. 이메일 : imentoring@hanmail.net
4. 손전화 : 010-8307-0005
《문예운동》 (시) 등단
시집 『빛 그물 다시 그 속으로 돌아온』
한국시낭송가협회 강원지부장
원주문인협회 사무부장
한국도서관친구들 원주교육문화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