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뫼(雪山)

             우재정

나무도

바위도

죄다 雪木(설목)이 되고

설석(雪石)으로 둔갑 해 버린

설뫼

하나님의 요술방망이가 아니고선

일어날 수 없는

개벽

술의 신 디오니시스가

황금을 만들어 냈던

신통력으로는 불가능한

황금아닌 백금의 세계

인위의 속진만이 아닌

온통 세상을 둔갑시킨

설목도 설산도 남김없이

雪塔(설탑)으로 세워버린

설탑에서 들려오는

평화의 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