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鷄鳴

                             황성호

 

다섯마디 목청의 우렁한 힘

회색 빛 골목을 흔드는

새벽 4시 47분

 

흩어진 세월 꿋꿋이

길게 뺀 목을하고

 

암울의 하늘 고뇌의 긴 밤

아픈 꿈까지 훌훌 벗어

새 날 열게 하는 벅찬 울림

바로 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