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그대

 

                                                남궁란

 

알알이 흐트러지는


모래알같이 작아져 가는 그대여


물보라 치듯 부서져 가는 그대여

 

 

모래성 쌓듯 흔적없이 떠나가는


내가 그리다 그리다 못 잊을 그대 이름


모래 위에 새긴다.

 

 

자취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구름 속에 그리고,  달님 속에 새겨서


내 안에 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