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의도 별곡小舞衣島 別曲

                                    황성호

 

아련히 솟아오른 작은 섬

소박한 풍어의 꿈

기다림으로 달이 지고

 

동백하冬白蝦 마냥

굽은 할머니 등에 넘치는

포근한 인정

 

무겁던 가슴

초개草芥처럼 띄우면

평심平心으로 바다가 이끌고

 

뭍 떠난 배의 항적 뒤

마을이 고즈넉이

삶의 여운 다듬을 때

섬 숲 스치는 바람

저녁노을을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