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갈빛 김명자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날
바로 오늘,
당신을 만난 순간 이었습니다
내 생에
오늘처럼 숨 막히는 기쁨이
또 다시 올 수 있을 까요
해님이 찡긋 눈을 감고
바람도 살금살금 지나가고
기적소리 산위에서 포복하는 오후
당신을 만나
당신 덕분에 참 많이 행복합니다
오늘은
내 일생 최고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