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정영기

 

여명의 일출은

꽃망울을 터트려 희망을 주고

 

한낮의 창공은 푸르러도

햇살은 뜨거워 꽃잎은 시들어

 

일몰의 노을은 꽃술을 잠들게 하고

밤이슬 허리 굽은 잎 새를 적셔도

 

새날의 꽃송이 아름답다 한들

꿀 따먹던 그 향기 잠드는 이 꽃만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