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손미헌

 

어디든 갈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는

 

가볍거나 무겁거나

바라만 보다

 

구름 한 점

바람에 눈 시려오면

 

움추려든 나뭇잎

애태우다가

 

희붐한 길 위에

성마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