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윤주
문을 닫았다
닫아도 열리고
바람이 열고
구름이 열고
없는 곳과 있는 곳 사이를
자물쇠로 꼭꼭 채워도
내가 그 문 앞에 서서
천년동안 울어도
너를 향해
또 다시
열리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