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김명회
먼 자리 돌아 다가선 그리움
서툰 몸짓은
수즙 듯 하늬바람 띄우고
가시덤불 속
마른 손길 어루만지는
영혼의 빗줄기
싹을 틔우는 잔치마당이던가
시들은 갈증도
온정의 물방울로 이어주는
강나루 꽃밭에서
삶의 향기 가득한
하얀 나비의 입맞춤은
긴 여정의 해후였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