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 작은 집
그 집에
나그네가 된다.
방문을 열고
돌아서는 친구는
달이다.
그리고 바람이다.
옷을 풀어 헤치고
자유로운 친구
20세기는
호수 속으로
잠들어 가고
별들이 찾으면
언덕위에 작은 집엔
아침이 온다.
어느날
이 집의 주인이 될 때
누가 찾아 줄까
침몰하는 20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