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가다

                                           남궁란

 

아침 산길에 하늘은 고요하고

대지는 생기 넘쳐 알록달록 핀 꽃,

풀잎들 손짓하거든 주저 말고 반기세

 

그 속에 얽혀서 할퀸 상처 치유하고

웃음꽃 피우면서 마음들 나눠보세

눈 반짝 귀 쫑긋하며 흘러가는 시간

 

어느새 해님 반짝 둥글게 떠올라서

째자굴 길거리에 달리는 자동차들

오늘도 바빠지는 일터로 향한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