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 힐의 봄

       복수초가 필 무렵이면 동백 언덕에 갔었지

        하얀 꽃잎마다 하늘 바라기를 하며

        화산토 바람 애기동백 위에 내려 앉아 휴지부에 들고

 

       잊어 가던 얼굴이 생각나

       아주 가까이 붉은 꽃잎 압술에 댄다

       뿌리가 깊어진 심장 염색채 아무 말 없고

       여기 저기 꽃잎 떨구며 울음 터뜨린다

 

      어떻게 알았틀까?  동백새가 입소문 내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심장에서 툭 터지는 핏방울

    나비가 혼절했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