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황금찬
후박나무 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이제 말 배우는
아기가
처음 내는 ‘엄마’ 소리같이
들리고 있다.
오동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신을 벗고 걸어오는
네 발소리
소리는
모든 소리는
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